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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이주형 투타 기대주 이탈...키움, 올해는 개막 전부터 부상 악몽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올해도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투·타 주축 선수들이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탈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9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4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팀 선발 투수 장재영(22)이 스프링캠프 막바지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3월까지는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재영은 2021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9억원)을 받고 키움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투수다. 2022시즌까지는 제구 난조 탓에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2023) 후반기 풀타임으로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도약했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로 이탈한 키움 마운드에 새 기둥으로 기대받았다. 장재영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한 1차 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대만 가오슝 2차 캠프만 소화했다. 구단은 지난 시즌 프로 데뷔 뒤 가장 많은 이닝(71과 3분의 2)와 투구 수(1438개)를 기록한 장재영의 팔을 보호하려고 했다. 실제로 2차 캠파 종료 일주일 전까지 장재영의 몸 상태엔 문제가 없었다. 키움은 앞서 야수진에서도 이탈한 선수가 나왔다. '이정후의 후계자'라는 수식어가 생길 만큼 주축 전력으로 기대받고 있는 외야수 이주형(23) 얘기다.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 탓에 2차 캠프 종료(3월 5일) 사흘 전 먼저 귀국한 뒤 병원 검진을 받았다. 2~3주 정도 재활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 이주형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후반기에만 타율 0.327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낸 선수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생긴 주전 중견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홍원기 감독은 "큰 부상으로 보이진 않지만, 이전에도 문제가 있었던 부위에 통증이 재발한 건 우려된다"라며 이주형의 이탈을 우려했다. 이주형은 지난 시즌 막판 왼쪽 허벅지 통증을 안고 출전을 강행한 바 있다. 키움은 2023년 내내 부상자가 나왔다. 팀 맏형이었던 외야수 이용규가 오른쪽 손목, 셋업맨 원종현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이탈했다. 후반기 시작 직후 이정후가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전력이 크게 떨어졌고, 안우진마저 9월 초 팔꿈치 수술을 받을 만큼 큰 부상을 당했다. 키움은 10구단 체제에서 처음으로 최하위(10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정후와 안우진이 각각 해외 진출과 군 복무로 떠난 채 맞이한 2024시즌, 키움을 향한 전망을 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이 개막도 맞이하기 전에 이탈했다. 홍원기 감독은 하영민·조영건·김선기 등 기존 불펜 투수들을 후보로 꼽아 선발진 빈자리를 메울 생각이다. 이주형이 이탈하며 생긴 외야진 전력 저하는 이용규·이형종 등 지난 시즌 부진했던 외야수들의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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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기대주' 장재영-김동헌이 애리조나 스캠 명단에 빠진 이유

재도약을 노리는 2023 정규시즌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유망주 배터리들을 1차 캠프 명단에서 제외했다. 관리 차원이다. 키움은 지난 25일 오는 2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2024년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구단은 "기본기 훈련에 중점을 두고 컨디션을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팀 간판선수 김혜성과 맏형 이용규 등 주축 선수 대부분 미국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4시즌 주전 포수로 유력한 데뷔 2년 차 포수 김동헌, 203시즌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비로소 경쟁력을 보여준 우완 투수 장재영은 빠졌다. 구단은 일종의 관리 차원이라고 했다. 김동헌은 2023시즌 프로 무대 데뷔 시즌부터 522이닝을 소화했다. 국제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도 출전했다. 김동헌은 아직 컨디션 관리 노하우가 부족한 2년 차 선수다. 시차 적응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한 미국 캠프를 소화하며 오히려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다. 이미 기량을 검증한 만큼 2024시즌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키움은 내달 18일부터 3월 5일까지는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한다. 김동헌은 대만에서 1군에 합류할 전망이다. 장재영도 마찬가지다. 그는 2022시즌을 마친 뒤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 파견됐고, 바로 이어진 1군 캠프도 소화했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6월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키움 입단 3년 만에 1군에서 가장 많은 이닝(71과 3분의 2)을 소화했다. 문제점을 지적 받던 제구력도 나아졌다. 구단은 선수가 지난 시즌 쌓인 피로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키움은 지난해도 미국과 대만 캠프 파견 명단을 소속(1·2군) 기준으로 나누지 않았다. 실전 감각 회복이 필요한 선수들은 대만, 기본기와 기술 점검이 필요한 선수들은 주로 미국으로 향했다. 올해는 키움 미국 캠프는 지난해 대비 일정이 짧아졌다. 1군도 2월 중순 대만으로 이동한다. 김동헌과 장재영을 굳이 미국에 데려가지 않은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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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차 4000만원...객관적 대우 받은 장재영, 2024년엔 날아오를까

지난 22일 발표된 키움 히어로즈의 2024년 연봉 계약 현황은 예상보다 후했다. 2023 정규시즌 창단 처음으로 10위(58승 3무 83패)에 그친 결과만 보면 더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개별 고과가 더 많이 반영된 모양새다. 선발진 한자리를 꿰찬 장재영(22)의 연봉이 주목된다. 지난해 3200만원에서 800만원 오른 4000만원이다. 25% 이상됐지만, 총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저연봉이다. 장재영은 2023 정규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했다. 총 소화한 이닝은 71과 3분의 2. 객관적으로 인상을 바랄 수 없는 숫자지만, 그가 2021·2022시즌 주로 2군에만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량 자체는 나아졌다고 볼 수 있다. 1000만원 이상 오른 이명종, 윤석원 등 다른 젊은 투수에 비해 기여도가 부족해 보이지도 않는다.장재영은 역대 신인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9억원)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특급 유망주였다. 160㎞/h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고교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하지만 데뷔 1·2년 차였던 2021·2022년 그는 제구 난조 탓에 1군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23년은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개막 전 치러진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진에 진입할 만큼 훈련 성과가 좋았다. 개막 뒤 등판한 첫 두 경기 연속 볼넷 5개를 내주는 등 부진하며 바로 2군행을 통보받았지만, 다시 1군에 올라온 뒤엔 대체 선발로 다른 투수들의 등판 관리를 도왔고, 이후 점차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다시 선발진에 진입했다. 그사이 데뷔 첫 승을 거뒀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해냈다. 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한 9월 이후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나서며 투구 내용이 안 좋아졌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6~8월 투구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했다. 자질만큼은 역대급으로 인정받은 선수다. 제구력이 안정되고, 경기 운영 능력이 더해지면, 신인 시절 받았던 기대감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였다. 장재영도 인상된 인원 중 한 명이니 결코 박한 대우를 받은 것도 아니다. 인상률로는 투수진 3위다. 하지만 2021년 슈퍼루키가 데뷔 4년 차에도 최저 연봉 수준에 머물고 있는 건 모두가 바란 상황이 아니다. 연봉은 미래 가치다. 종종 동기부여를 위해 이전 성과보다 후한 대우를 하기도 한다. 이번에 키움은 매우 객관적인 기준을 부여해 장재영의 연봉을 정한 것 같다. 그동안 장재영을 향한 평가 기준은 다른 선수보다 상향 조정돼 있었다. 그동안 기대주였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관심을 쏟고, 기회를 준 것도 사실이다. 이전과 달리 장재영을 향한 평가와 대우는 이제 딱 평균 수준이 될 것 같다. 올 시즌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로 이탈했다. 장재영은 다른 경쟁자보다 앞선 시작점에서 선발 진입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노망주 기로에서 맞이하는 2024년은 장재영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그가 1년 뒤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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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선발승→불펜행...장재영, 안우진과 같은 행보

키움 히어로즈가 3년 차 우완 투수 장재영(21)을 후반기 불펜 투수로 활용한다. 더 많은 경험을 부여해 에이스로 키우려는 의도다. 장재영은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키움의 2-0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40번째 등판에서 비로소 첫 승을 거뒀다. 덕수고 재학 시절 160㎞/h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져 주목받은 장재영은 2021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지명을 받았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9억원)을 받을 만큼 남다른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21시즌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17, 2022시즌은 7.71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도 경쟁을 뚫고 5선발로 개막을 맞이했지만, 두 경기 연속 조기강판 당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사사구를 남발하며 부진했던 장재영은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에 대체 선발로 나서며 1군에 복귀했다. 6월 4일 SSG 랜더스전에서 3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오프너’ 임무를 잘해냈고, 이후에도 다른 선발 투수들이 휴식을 받고 빠른 순번에 대신 등판해 이전보다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장재영은 1군에 복귀한 뒤 선발 투수로 등판한 5경기(19와 3분의 2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했다. 나아진 투구 내용에 대해 장재영은 “이전에는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던져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타자가 칠 수 있는 공을 던지려고 마음먹은 뒤 결과가 나아졌다”라고 했다.볼넷 허용을 의식하다가 그의 강점인 구위를 살리지 못했다고 봤고, 공격적인 승부로 범타를 유도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의미다.현재 키움 선발진은 자리가 없다. 장재영은 후반기 불펜 투수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반기 7~9회 역전 당한 경기가 많았다. 장재영을 불펜 투수로 쓰면 불펜 투수 운영폭이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키움 에이스 안우진도 셋업맨, 임시 마무리 투수까지 맡은 경험이 있다. 1군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은 뒤 프로 데뷔 4년 차였던 2021시즌 선발진에 안착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도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성장했다. 장재영에게도 불펜 경험이 (나중에 선발 투수로 나섰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재영은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 불펜 투수로 나섰다. 13일 KT 위즈전에서는 3이닝(1자책점)을 막기도 했다. 그는 셋업맨과 롱릴리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투수다. 베테랑 셋업맨 원종현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이탈하며 키움 뒷문이 더 헐거워진 상황. 장재영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신감을 되찾은 장재영은 “데뷔 시즌부터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매년 더 떨어질 곳이 없을 만큼 떨어졌다. 이제 두려울 게 없다는 생각으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라며 “더 열심히 해서 언젠가 (안)우진이 형과 (키움 선발진) 1·2선발을 구축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9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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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피안타율 0.309' 요키시 향한 사령탑 시선 "살아 남기 위해선..."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34)가 휴식기를 갖는다. 사령탑은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봤다. 키움은 7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요키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선발 투수들에게 한 차례씩 휴식을 줄 계획을 실행했다. 빈자리는 대체 선발 투수가 나선다. 지난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나선 장재영이 다시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요키시는 휴식을 앞두고 고전했다. 6일 LG 트윈스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동안 10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오스틴 딘에게 장타 2개를 맞았고, 4회와 5회 위기에선 오지환에게만 2타점 중전 적시타 2개를 허용했다. 올 시즌 등판한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309에 이른다. 지난 시즌까지 4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2.71, 피안타율 0.244를 기록한 리그 대표 투수가 평범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홍원기 감독이 진단한 문제는 결국 기본이다. 제구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 구종 선택보다 로케이션이 문제라는 것. 구속 저하는 크지 않지만, 피안타가 크게 늘어난 건 다른 이유가 없다고 본다. 홍원기 감독은 “이제 KBO리그 5년 차 투수다. 상대 전력 분석도 거의 다 이뤄졌다. 생존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땅볼 유도형’ 투수가 정타를 많이 맞고 있다. 문제점을 알고 대비해야 한다. 일단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키움은 ‘선발 야구’로 버티고 있다. 타선의 공격력은 이전보다 떨어졌고, 불펜진도 2022시즌만큼 견고하지 않다. 안우진에 이어 요키시까지 휴식을 주는 이유다. 잘 던지고 있는 안우진과 달리 요키시는 이 휴식기를 쇄신하는 발판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KBO리그를 거쳐간 '장수 외인' 다수가 5년 차에 고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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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에서도 제구 난조...예측 어려운 장재영 1군 콜업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이 퓨처스(2군)리그에서 0점(0.77) 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분전하고 있다. 제구 문제는 여전하다. 장재영은 지난 18일 선발 등판한 NC 다이노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4월 27일 SSG 랜더스전(7이닝), 3일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에 이어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개인 3번째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8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장재영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장재영의 투구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더 많은 데이터가 나와줘야 한다”라고 했다. 홍 감독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SSG 랜더스전 평가를 하면서도 같은 말을 했다. 장재영은 고교 시절 시속 150㎞ 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며 특급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선택을 받았고,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신인 선수 계약금(9억원)에 사인하기도 했다. 2021시즌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장재영은 1군에서 19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제구가 너무 들쑥날쑥했다. 입단 2년 차였던 2022시즌에도 달라진 게 없었다. 2시즌 동안 등판한 33경기에서 남긴 평균자책점은 8.53이었다. 올 시즌은 나아질 것으로 보였다. 지난겨울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고,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선발 등판한 2경기(6과 3분의 1이닝)에서 볼넷 10개를 남발하며 9점을 내줬다. 결국 또 2군행 지시를 받았다. 이후 등판한 퓨처스리그 4경기도 제구 난조는 여전했다. 3일과 12일, 연속으로 등판한 삼성전에서 10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13개를 기록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19일 NC전도 볼넷은 1개뿐이었지만, 사구가 무려 3개였다. 1·2군 타자들의 기량 차이는 크다. 퓨처스리그에서 투수의 피안타율이나 탈삼진 개수는 큰 의미가 없다. 피장타 부담감이 적은 타자들을 상대하면서도 사사구를 남발하는 건 문제다. 홍원기 감독이 강조하는 ‘내용’은 무실점이 아닌 무사사구다. 장재영을 불펜 투수로 활용하더라도, 1군에 있게 할 필요가 있다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장재영을 선발 투수로 키우려고 하는 홍원기 감독은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영점’부터 잡아야 한다고 본다.키움 1군은 현재 정찬헌이 5선발로 안착, 5인 로테이션을 문제 없이 가동하고 있다. 장재영의 1군 합류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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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홍원기 감독 "이정후 부진? 시즌 초반이라 오히려 낫다"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25)의 타격감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출전한 17경기에서 타율 0.197를 기록했다. 반등 발판을 만든 뒤 다시 침묵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타격 폼 변화로 인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2시즌 MVP(최우수선수)인 그가 예상하지 못한 난조에 시달린 탓에 키움의 공격력도 크게 떨어졌다. 24일 기준으로 팀 타율(0.242) 9위, 득점(74점) 8위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미 수차례 이정후에 대한 질문을 들었다. 여느 야구 전문가처럼 반등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홍 감독은 “시즌 초반에 슬럼프를 겪은 게 오히려 낫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누구보다 이정후 자신이 메커니즘 문제를 잘 알고, 보완할 것이기 때문에 곧 나아질 수 있다고 본다. 타순(3번) 변화도 주지 않는다. 한편 키움은 25일 고척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팔꿈치 통증이 있는 투수 문성현과 지난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좌완 투수 이승호를 말소했다. 현재 키움 5선발은 공석이다. 장재영이 부진으로 2군행 지시를 받았고, 그 자리를 메운 이승호도 100% 컨디션이 아니다. 개막 직전 극적으로 FA(자유계약선수) 계약한 정찬헌이 대체 선발로 적임자로 꼽히지만, 그도 계약이 늦어지는 바람에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4.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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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다시 직구 승부, 3선발로 돌아온 최원태

2017시즌부터 3연속 10승 이상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던 최원태(26·키움 히어로즈)는 2020시즌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시즌에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21경기밖에 나서지 못하며 7승(6패) 평균자책점 5.07에 그쳤다. 2022시즌에도 8월 중순 골반 통증 탓에 이탈해 한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최원태는 그사이 ‘국내 에이스’ 자리를 팀 후배 안우진에게 내줬다. 지난겨울 열린 미국(애리조나주)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대부분 퓨처스(2군)팀 선수들로 구성된 대만(가오슝) 캠프에 합류했다. 팀 내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보였다. KBO리그 개막 2주 차를 마친 올 시즌 초반, 최원태는 가장 안정감 있는 투수 중 한 명이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적어서 1승에 그쳤지만, 경기당 투구 이닝(6이닝) 평균자책점(2.16) 피안타율(0.225) 모두 준수하다. 세 기록 모두 팀 외국인 투수들(에릭 요키시, 아리엘 후라도)보다 낫다. 미국 대신 대만 캠프로 간 게 전화위복이 됐다. 최원태는 송신영 투수 코치와 많은 얘기를 나누며 팔 스윙을 간결하게 만들어 던지는 연습을 했고, 롱토스를 많이 하며 경기 체력도 강화했다. 공 배합 변화도 효과가 있다. 데뷔 시즌(2016)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주로 던졌던 최원태는 2017시즌부터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주 무기로 삼았다. 2022시즌 기준 투심 구사율은 46.3%, 직구는 0.6%였다. 하지만 최원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 선발 등판에서 투심(12개)보다 포심(25개)을 훨씬 많이 던졌다. 최원태는 지난해 포스트시즌(PS)에서 송신영·노병오 두 투수 코치로부터 직구 구사율을 다시 높이자는 제안을 받았고, 자신도 두 가지 유형(포심·투심)을 섞어서 던지면, 상대 타자의 히팅 포인트를 더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투구 패턴과 멘털 변화를 주목했다. 홍 감독은 “최원태가 지난해 PS에서 불펜 투수로 나서며, 더 효과적인 투구 수 관리와 템포 조절에 대해 많이 생각한 것 같다”며 “이전에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 타자와 너무 어렵게 승부했는데, 올 시즌은 그런 모습이 줄었다”라고 평가했다. 최원태는 리그 대표 투수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1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 수는 82개에 불과했다. 8회에도 시속 146~7㎞/h 강속구를 뿌렸다. 홍원기 감독은 “최원태가 불펜 투수들이 겪는 (체력 관리) 어려움을 언급하며 자신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막고 싶다고 하더라. 책임감도 더 커진 것 같다”며 만족했다. 시즌 초반 키움의 공격력이 가라앉았다. 팀 타율·득점·홈런 등 주요 지표 모두 하위권이다. 하지만 선발진은 3점대 평균자책점(3.23)을 기록하며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5선발(장재영·이승호)의 기록을 제외하면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60까지 떨어진다. 최원태가 안우진·요키시 원투 펀치에 뒤에서 강한 3선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4.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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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두 번째 등판 장재영, 두 가지 미션

키움 히어로즈 3년 차 파이어볼러 장재영(21)이 선발진 안착을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 금주 두 가지 미션을 해결해야 한다. 장재영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원래 장재영은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등판이 예정됐지만, 이 경기가 미세먼지로 취소되며 한 로테이션을 거르고 나서게 됐다. 장재영은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6일 LG 트윈스전에서는 4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장재영은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특급 유망주였다. 계약금으로 역대 2번째 액수인 9억원을 받아, '9억팔'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시속 150㎞ 중반이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데뷔 시즌(2021)과 지난 시즌은 영점을 잡지 못해 초라한 성적(33경기 0승 1패 평균자책점 8.53)을 남겼지만, 지난해 11월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프로야구리그(ABL)에서 뛰며 실전 경험을 쌓았고, 스프링캠프에선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특별 지도 속에 제구력 향상을 노렸다. 5선발로 낙점되며 올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첫 등판에서도 볼넷 5개를 내주며 영점이 흔들렸다. 2회와 4회 모두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한 뒤 실점까지 내줬다. 첫 번째 미션은 볼넷을 줄이는 것이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던 2021년 4월 29일 두산 베어스전, 두 번째 등판이었던 9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모두 볼넷 4개 이상 내주며 조기강판됐다. 볼넷을 3개 이상 내주지 않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나설 필요가 있다. 18일 상대인 삼성전에서도 2경기·1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줬다. 강민호·오재일 등 베테랑 타자와의 승부에서 기록했다. 두 번째 미션은 데뷔 처음으로 화요일 선발을 치르며, 일주일에 2번 등판하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18일 삼성전에 나선 뒤 4일만 휴식하고, 23일 SSG 랜더스전도 등판한다는 얘기다. 아직 한 번도 1군에서 5이닝 이상 막아보지 못한 선수가 일정 변수까지 감당해야 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삼성전 투구 수 관리를 예고하면서도, 경기 결과에 따라 SSG전은 다른 투수가 나설 수 있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에서 5이닝 이상 막아내고, SSG전도 등판해 선전한다면 자신감이 높아질 수 있다. 장재영은 안우진과 함께 키움 선발진을 이끌어야 할 재목이다. 시즌 초반이라 등판이 밀리며 생긴 준비 기간이 어떻게 작용할지 장담하긴 어렵다. 상대 타자 분석과 자신의 투구 밸런스를 돌아보는 시간은 벌었을 것 같다. 주로 불펜으로 나섰던 2022시즌은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152.1㎞/h였다. 6일 LG전은 150.4㎞/h. 의도적으로 구속을 낮춰 던지더라도 제구를 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일단 첫 등판에서 4이닝을 소화한 것만으로 고무적이다. 장재영의 2번째 등판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3.04.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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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타자 도전하는 파이어볼러, 공식전 데뷔 기록은 1타수 무안타·1볼넷

투·타 겸업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1)이 KBO리그 데뷔 처음으로 공식전 타격 기록을 남겼다. 장재영은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팀이 2-6으로 지고 있던 8회 말 5번 타순에 대타로 나섰다. 첫 타석에서 상대 좌완 투수 곽도규를 상대했고,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이후 투수 송구 실책이 나왔을 때 2루를 가는 등 주루 플레이도 소화했다. 2번째 타석은 박빙 상황에 나왔다. 키움은 9회 말 스코어 2-6이 이어진 가운데 김수환이 우중간 2루타, 김휘집이 상대 투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추격 기회를 얻었다. 이 상황에서 장재영이 나섰다. 초구에 배트를 대차게 돌렸지만, 우측 관중석으로 향했고, 2구째는 그대로 지켜봤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를 노렸지만, 구위에 밀리며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키움은 2-6으로 패했다. 장재영은 2021년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역대 2위 규모인 계약금 9억원을 받으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 2시즌 동안 1군에서 33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8점(8.53)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장재영은 2022시즌이 끝난 뒤 KBO리그 연합팀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프로야구리그(ABL)에 참가했다. 타자의 입장에서 투수의 공을 보고, 가라앉은 기운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 타석까지 소화했는데, 이후 진짜 리그에서 투·타 겸업에 도전하기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투수와 타자 모두 소화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장재영이 투수로 자리 잡길 바라지만,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주기로 했다. 이번 시범경기 기간 선발 투수로 등판한 다음 날은 휴식을 취하고, 그다음 경기에서는 타석을 소화하기로 했다. 일단 선수의 퍼포먼스를 보고, 개막 뒤 보직을 결정한다. 장재영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꽤 깔끔하고 간결한 스윙을 보여줬다. 원래 고교 시절 4번 타자를 맡았던 선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와 타자 모두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그를 롤모델로 도전 선택한 선수들도 있다. 장재영도 KBO리그에서는 좀처럼 없었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3.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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